친구란

2011. 7. 7. 10:38

대구에 사는 중학 시절부터의 친구에게 불쑥 연락을 했다.

"나 대구 갈 일 있는데 같이 저녁 먹을 수 있나?"

친구의 퇴근 시간과 내가 다시 올라와야 하는 시간이 잘 안 맞아서 친구가 자신이 쉬는 날을 좀 조정해 보겠다고 한다.

"이렇게 불쑥 연락해서 미안.." 문자를 보냈더니,

"미안이라니 ㅋㅋ 니 왜이래 소심해졌노 ㅋㅋ" 라는 답이 왔다.

순간 긴장이 탁 풀리며, '내가 그동안 인간 관계에서 이렇게 긴장하고 지내왔구나..' 생각이 들었다.

맞아. 친구란 그런 존재지. 나라도 그랬을테지..

그렇게 해서 어젠 대구 내려가서 친구를 만나고,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다시 올라왔다.

낯선 공간에서의 친밀하고 편안한 대화, 마치 잠깐 현실을 떠나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친구. 소중하고 감사한 이름. 그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되어서 마음 편안한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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